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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(33) 이식량 확인법 - 까마귀도 세는 세상입니다

작성일

2025-05-26

조회수

38

이식량 확인법 - 까마귀도 세는 세상입니다

 

 

글 : 황바울  ㅣ  감수 : 성형외과전문의 김진오

 

 

겨울이 되면 울산 태화강 국가 정원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옵니다. 바로 수만 마리의 까마귀 떼입니다.

5월 13일, 울산생물다양성센터에서는 이곳의 까마귀가 몇 마리인지 발표했습니다. 적게는 44,737마리, 많게는 83,535마리라고 하네요. 이 숫자는 어떻게 나온 걸까요?

 

(사진 출처 – 울산생물다양성센터)

 

지난해 11월 10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조사했습니다. 조사에 나갈 때마다 고성능 카메라로 10초 간격으로 한 장씩 500여 장의 사진을 촬영합니다.

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사진 속 까마귀를 인식하고 수치화합니다. 그다음에는 그게 맞는지 사람이 직접 하나하나 세어봅니다.

8만 마리를 어떻게 다 셀 수 있냐고요? 겨울에 찾아온 까마귀가 몇 마리인지 5월에 발표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죠.

 


이쯤에서 모발이식 이야기를 꺼내볼까요? 이식량을 어떻게 아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.

3000모를 이식받았는지 2000모를 이식받았는지 언뜻 봐서는 알아차리기 어렵거든요. 그것 역시 간단하게 알 수 있습니다. 세면 되죠.
 

 

먼저 모낭 수와 모발 수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. 하나의 모낭에 반드시 하나의 모발이 있는 게 아니에요.

하나일 때도 있고, 둘일 때도 있고, 그보다 더 많기도 합니다. 평균적으로는 2모 남짓이에요.

 


비절개법의 경우에는 펀치를 사용해 모낭을 하나하나 채취합니다. 손상 없이 완벽하게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천 번 펀치를 하면 천 개의 모낭을 얻는 거예요.

반면, 절개법은 뒷머리에서 두피를 얇고 길게 떼어내는 방식이라 정확히 얼마를 채취할지 미리 정해두기 어렵습니다.

그래서 보통 뒷머리 1cm²당 평균 모발 수를 계산한 후에 필요한 모발 수에 따라 채취 면적을 조절합니다.

예를 들어 1cm²당 평균 모발 수가 100개인데, 2000모가 필요하다면 20cm²의 두피를 떼어내야겠죠? 그 두피에서 모낭을 분리하면서 실제로 몇 개의 모낭이 나왔는지 정확히 셀 수 있습니다.
 

 

이렇게 채취한 모낭은 모발 수에 따라 분류해야 합니다. 필요한 곳이 다르거든요.

헤어라인 앞쪽이나 관자놀이같이 겉으로 많이 드러나는 부분에는 모발 하나짜리 모낭을 사용해야 자연스럽습니다.
1모짜리 모낭이 500개, 2모짜리 모낭이 500개, 또 3모짜리 모낭이 500개라고 해봅시다.

그러면 그 사람은 1500모낭에 3000모를 이식받은 게 됩니다. 이렇게 보니 까마귀 숫자도 사람이 충분히 셀 수 있겠죠?
혹시라도 불안하시면 모발이식을 받을 때 직접 세어보세요. 대신 어디 가서 모발 이식할 때 머리가 너무 아팠다고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. 수술이 아니라 수학 때문에 그런 거니까요.